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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Book

소설 '유성의 인연'

by 마도카 2010. 1. 13.


사진은 내용과는 별상관없는 화분샷 ( ;¬_¬)



지난 12월에 사놓고, 1권만 붙들고 있기를 20여일.
PMP를 집에서 안갖고 온 날, 딱히 할 일이 없어 유성의 인연을 읽기 시작하니
단숨에 1권 다 읽고 그 다음날 2권까지 해치웠다. 역시 컴퓨터와 PMP가 없으면 책을 읽게 된다는 생각이 맞는거 같다.

삼남매들의 우애가 좋아서 그런가, 얼마전에 읽은 백야행보다는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

대충 줄거리는, 어릴때 페르세우스 유성군을 보러 새벽에 몰래 빠져나갔던 3남매가, 날이 흐려 허탕치고 집에 돌아오니
양식당을 운영하시던 부모님이 칼에 찔려 살해당해 있었다.
둘째인 남자애는 범인인 듯한 사람이 집에서 나오는 장면을 목격하지만, 확실하지 않아서 수사는 미궁에 빠지고, 3남매는 고아원에서 자라 성인이 된다.
부모도 없고, 돈도 없는 이들은 사회에서 사기를 당하고, 결국 이들 역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자기네들이 당한 사기를 남들에게 똑같이 해주자.
(이들의 방법은 만화책 '쿠로사기'의 에피소드들과 많이 흡사하다)

유명 양식당체인점 후계자에게 1천만엔짜리 사기를 치기위해 접근하다가,
이 후계자의 아버지가 14년전 둘째가 목격했던 용의자와 비슷하게 생긴데다, 체인점 오리지날 하야시라이스의 맛이 남매의 아버지가 만들던 맛과 똑같다는 것을 확인.
이들은 이 자가 범인인 증거를 찾기 위해 작전을 펼치기 시작한다.




결국엔 3남매 모두 해피앤딩.
(엄밀히 말하면 아닐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내가 세상의 때에 지나치게 물이든 탓인지, 자기에게 사기치려고 접근했던 여자를 그렇게 쉽게 용서해주고 프로포즈하는 유키나리(양식당 후계자)의 모습은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세상에 남겨진 3남매의 사이좋은 모습은 훈훈했다.
일드도 있다고 하던데, 드라마로 봐도 부담없을거 같다.
이러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싹 다 읽는거 아닌가 몰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