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던날1 눈 많이 오던 날 지난 일요일 눈이 꽤 많이 내렸다. 날씨도 추워서, 내리는 즉시 녹지 않고 소복소복 쌓였다. 어렸을 때, 아니 성인이 되고 나서도 눈오는 날을 그렇게 싫어하진 않았다. 나도 나름 낭만소녀였던지라 좋아하기까지 했던거 같다. 언제부터 눈 오는 날을 싫어하게 되었냐하면, 9년전, 서울에 미친듯이 눈내리던 겨울이 있었다. 눈 안오는 날보다 눈 내리는 날이 더 많았을 정도였다. 심지어, 눈이 얼마나 많이 왔던지, 강남역 대로에 차들이 다니지 못할 때도 있었다 아무튼, 그 무렵 아침에 눈이 굳은 빙판길에서 대박 미끄러져 대자로 뻗었었다. 너무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한채, 자빠져 있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나를 쳐다보는 눈길이 쪽팔려서, 일어나고 싶은데도 꼼짝도 못하던 그 기억 그때 꼬리뼈가 며칠간 아파서 정형외과까.. 2009. 12. 28. 이전 1 다음